2019∼2024년 36대 인도…15대는 브라질서 생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SAAB)의 그리펜NG 전투기 구매 방침을 확인했다.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스웨덴을 방문 중인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정치·경제 위기에도 그리펜NG 전투기 36대 구매 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부 재정 악화와 야권의 탄핵 움직임 등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스웨덴 정부 및 사브와 맺은 전투기 구매 계약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8월 전투기 구매 계약을 매듭지었다. 브라질은 전투기 구매 조건으로 스웨덴의 수출촉진기구인 SEK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구매 대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억 달러(약 6조 670억 원)였으나 현재는 양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45억 달러(약 5조 558억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브라질 정부는 전투기 구매 과정에서 이루어질 기술이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브는 2019∼2024년 사이 브라질 공군에 36대를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5대는 브라질에서 생산된다.
브라질은 그리펜NG 전투기 자체 생산능력을 갖춰 인접국 아르헨티나 등에 대한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는 브라질 정부가 2013년 12월 시행한 국제입찰에서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와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리펜NG는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다. 라팔이나 FA-18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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