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국장 개인 이메일 해킹당해…당국 수사 착수

미국 CIA국장 개인 이메일 해킹당해…당국 수사 착수

입력 2015-10-20 08:55
수정 2015-10-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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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고교생 해커 “미국 외교정책 반대해 해킹” 주장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제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돼 연방수사국(FBI) 등이 조사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전날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한 고교생이 인터넷 콘텐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등록된 브레넌 국장 등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온라인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의 자회사다.

딘 보이드 CIA 대변인은 “브레넌 국장의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다는 보도를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기관에 이 문제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CIA 쪽은 그러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한 고교생이 브레넌 국장이 사용하는 AOL 개인 이메일 계정과 존슨 장관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에 등록한 개인 이메일 계정 등에 침입해 각종 개인 정보를 빼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해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브레넌 국장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서 빼낸 연락처 명단, 부하 직원과의 전화 기록, 고위 관료들의 사회보장번호(개인 신원 번호) 등 여러 개인 정보 문서들이 담긴 파일을 링크시켜놓았다.

이 해커는 또 존슨 장관의 음성메시지도 엿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름 등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자신이 이슬람교도는 아니지만,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미국의 외교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해킹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일반적으로 신원 번호 등 개인 정보는 이메일로 주고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보안상 원칙임에도 브레넌 국장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관료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을 개인 이메일에 저장해 놓은 이유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백악관 행사 초청자들의 경우 개인 신원 번호를 제출하게 돼 있다면서 아마도 브레넌 국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 관련 고문이었을 당시 백악관 초청자들의 개인 번호 명단을 포워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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