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조사…샌더스는 동일·바이든은 오히려 떨어져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TV토론회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민주당원 1천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찍겠다는 응답자는 51%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지난 13일) 이전인 9일 실시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당시의 지지율 41%에 비해 10% 포인트 껑충 뛴 것이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은 27%로 열흘 전인 지난 9일 여론조사 때와 동일했다.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율은 13%로 9일 조사 때보다 오히려 6% 포인트 떨어졌다.
또 지지 후보가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지난 TV 토론회에서 누가 가장 잘했느냐는 물음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라고 답한 비율이 36%로 가장 많았다. 샌더스 의원은 26%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토론회에서 매우 영리한 토론 실력을 보여주며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등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앞서 토론회 주최사인 CNN방송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45%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의원은 29%, 바이든 부통령은 18%의 지지율을 얻었다.
CNN은 그러나 지지율 순위는 클린턴 전 장관이 선두를 유지했지만, 토론회 전에 비해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5%)을 보인 후보는 샌더스 의원으로 나타나 TV 토론의 수혜자는 클린턴이 아닌 샌더스 후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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