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공화 TV토론…트럼프와 카슨 대신 부시-루비오 정면충돌

맥빠진 공화 TV토론…트럼프와 카슨 대신 부시-루비오 정면충돌

입력 2015-10-29 11:07
수정 2015-10-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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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질문에 트럼프 “사람 너무 믿어서…” 카슨 “모두가 말할 때까지 확신못해서…” 부시, 루비오 표결불참 정면 거론…루비오 “젭하고 싸우려고 출마한 것 아니다”

미국 CNBC 방송 주최로 28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州) 볼더 콜로라도대학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 7월부터 100일 넘게 1위 자리를 지켜 온 도널드 트럼프를 추월하면서 두 사람 간 날선 공방이 예상됐으나 불꽃 튀는 설전이나 정면충돌은 없었다.

이민개혁과 외교정책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싼 설전은 물론 후보 간 격한 인신 공방까지 벌어졌던 이전의 1차, 2차 토론에 비해 열기가 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비롯한 지지율 중·하위권 후보들이 존재감 부각을 위해 초반부터 트럼프와 카슨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특히 한때 정치적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부시 전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공개 설전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 시작 자신의 최대 약점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트럼프는 “사람을 너무 많이 믿는 게 약점”이라면서 “그런데 믿는 사람들이 날 실망시키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나를 속이는 사람은 용서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카슨은 “대권 도전과 관련해 약점을 말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나에게 ‘당신이 해야 한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나 자신조차 그 자리에 맞는지 확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번 토론 이후 충분히 웃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내가 투사라는 점, 즉 내가 믿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열정적이라는 게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세제 공약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케이식 주지사는 트럼프의 ‘저소득층 수백만명 소득세 제로’ 공약과 카슨의 ‘15% 단일과세 공약’을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될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서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절대 뽑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지사 역시 트럼프와 카슨을 겨냥,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는 사람들이 대접(높은 지지율)을 받는 현실이 나를 곤혹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특히 루비오 의원이 지난 4월 13일 대선 출마 선언 후 59차례나 의회 표결에 불참해 논란이 이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마르코, 당신이 임기 6년의 이 (상원의원) 자리에 취임 선서를 했다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루비오 의원의 ‘약점’을 직접 거론했다.

이에 루비오 의원은 다소 흥분한 말투로 “당신이 (역시 투표에 많이 빠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투표 기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나는 누군가를 공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도 누구가가 부시 전 주지사에게 ‘나를 공격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해 그러는 것 같은데 나는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지 부시 전 주지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플로리다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두 사람은 ‘멘토(부시)와 멘티(루비오)’로까지 불렸으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부시 전 주지사 측이 루비오 의원을 ‘공화당의 오바마’라고까지 비판하며 루비오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어 양측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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