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샌드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싱글맘이 된 지 1년하고 닷새가 됐지만 싱글맘은 여전히 새롭고 낯선 세계”라면서 “울고 있는 아들과 딸을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하고,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사망한) 데이브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이어 “부녀 댄스 모임이라든가 학부모의 밤 같은 행사 통보를 받을 때마다 우리에게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앞으로도 얼마나 더 깨달아야 할지 난감하다”고도 덧붙였다.
샌드버그는 “많은 싱글맘과 달리 내가 재정적으로 쪼들리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며 “빈곤 문제야말로 싱글맘을 황폐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이 이성 간 결합한 부모와 함께 살 것이라고 여기는 생각은 이제 낡은 게 됐다”며 “전체 가정의 30%는 한부모 가정이며, 그중 84%는 싱글맘이 가계를 이끄는 데 우리의 태도와 정책은 이런 변화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샌드버그는 “일반인들이 이런 상황을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하고, 정책 협력을 촉구하면서 가정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자 이 포스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의 결합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그들을 포옹하고 지원해주는 세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셰릴 샌드버그의 남편인 데이브 골드버그는 지난해 5월 1일 멕시코 휴가지에서 운동을 하던 중 두통을 호소한 후 사망했다.
샌드버그와 골드버그는 2004년 결혼해 두 자녀를 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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