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 후 첫 공식석상 “미국의 가치 위해 싸워달라”

클린턴 대선 후 첫 공식석상 “미국의 가치 위해 싸워달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1-17 23:00
수정 2016-11-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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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 밖으로 나가기 싫었다” 아동기금 행사서 패배 충격 토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선거 패배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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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장에서 메리언 라이트 에덜먼 아동보호기금 이사장과 두 팔을 벌린 채 반갑게 다가가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장에서 메리언 라이트 에덜먼 아동보호기금 이사장과 두 팔을 벌린 채 반갑게 다가가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클린턴은 20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지난 한 주 동안 집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며 대선 패배의 충격이 컸음을 토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미국이 내가 생각한 나라가 맞는지 자문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위대한 나라이며, 우리는 미국의 가치를 위해 싸울 필요가 있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바다에서 만난 한 소녀는 자신의 부모가 추방돼 두렵다고 울음을 터뜨렸다”며 “어떤 어린이도 두려움에 떨게 해선 안 된다”고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비영리기구인 아동보호기금은 클린턴이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일했던 곳이다. 클린턴 측은 이번 연설 일정은 대선과는 무관하게 대선 전에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전체 득표에서 트럼프에게 100만표가량 앞섰다는 것을 의식한 듯 이날 사회를 본 메리언 라이트 에덜먼 아동보호기금 이사장은 클린턴을 청중에게 ‘국민 대통령’(people’s president)이라고 소개했다.

또 승자독식 선거인단 제도의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민주당)은 지난 15일 대통령 선거인단 폐지 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현재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려면 개헌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녹록잖을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1-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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