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빌 댐 ‘범람’ 우려…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18만 8000명 긴급대피

오로빌 댐 ‘범람’ 우려…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18만 8000명 긴급대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4 14:42
수정 2017-02-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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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로빌댐 배수로 파손…주변 주민 대피 명령
미국 오로빌댐 배수로 파손…주변 주민 대피 명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로빌 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던 중 지난 7일(현지시간) 배수로가 파손된 가운데 11일 비상 방수로로 물이 넘쳐 흐르는 모습. 2017-02-13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인 오로빌 댐이 범람할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최소 18만 8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오로빌 댐이 배수로 파손으로 범람 위험에 처했다.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 120㎞ 지점에 있는 오로빌 댐은 높이 230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자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이다.

댐 자체는 이상 없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몇 주간 계속된 폭우로 주 배수로에 이어 비상 배수로까지 고장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배수로는 지난주 침식으로 구멍이 나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으며 댐 수위가 한계치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비상 배수로마저 이날 이상이 감지돼 범람 위험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오로빌 댐의 비상 배수로가 무너져 홍수로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칠 수 있다며 긴급대피 명령을 내렸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국(셰리프)은 소셜미디어로 훈련상황이 아님을 강조하며 “오로빌 저지대와 하류 지역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오후 4시 30분쯤 트위터에 “댐 옆에 있는 배수로가 몇 시간 내로 작동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주변 고속도로는 서둘러 대피하려는 주민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대피소는 오로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치코에 설치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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