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비난 거세지자 결국 ‘사과’

유나이티드항공, 비난 거세지자 결국 ‘사과’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4-12 07:07
수정 2017-04-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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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나이티드 항공의 몰상식
美유나이티드 항공의 몰상식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강제 퇴거됐던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 박사는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나가던 일이 베트남을 탈출할 때보다도 더 무섭고 참혹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그가 강제 퇴거되는 모습. 트위터캡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빚었던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이 결국 사과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무노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서 벌어진 승객 끌어내기 소동과 관련해 11일 머리를 숙였다.

그는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무노즈는 전날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는 승무원들이 규정을 따랐다면서 앞으로도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고 밝혀 이는 더 큰 공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가 사과한 것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뭇매를 맞은 뒤였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억 5500만달러(약 3000억원) 줄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승객 끌어내리기를 11일자 1면에 나란히 게재하면서 항공사 측의 잘못된 대응을 질타했다.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은 켄터키 주의 의사로 확인됐다. 당초 중국계로 알려졌지만 베트남계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끌려나오는 과정에서도 환자 진료 때문에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승객이 10여 년 전에 자신과 성적으로 관련된 사람에게 마약을 처방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마약을 부정하게 획득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승객의 의사 면허는 2015년에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기내 사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전과지만, 네티즌들은 이 전과에 주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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