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브라질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 출신인 연방 하원의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브라질에서 현직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기는 처음이다. 자노 총장은 이날 법원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테메르 대통령 등의 처벌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집무실에서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나 대화한 내용이 녹음 테이프를 통해 공개되면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녹음 테이프에는 테메르 대통령이 JBS에 세금과 대출 혜택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과 뇌물 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입을 막기 위해 금품을 계속 제공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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