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있다’ 반말투 안내표지

美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있다’ 반말투 안내표지

입력 2017-07-27 10:29
수정 2017-07-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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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있다’라는 한글 안내표지판이 등장해 현지 한인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현위치, 현재위치’로 쓰면 자연스러운 안내글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사진은 발말투로 표기된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 안내표지.  뉴스앤포스트 제공=연합뉴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있다’라는 한글 안내표지판이 등장해 현지 한인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현위치, 현재위치’로 쓰면 자연스러운 안내글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사진은 발말투로 표기된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 안내표지.
뉴스앤포스트 제공=연합뉴스
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있다’라는 한글 안내표지판이 등장해 현지 한인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현위치, 현재위치’로 쓰면 자연스러운 안내글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에서 입국심사대로 향하는 길에 세워진 간판 형태로 놓인 이 안내판은 간략한 지도와 함께 영어로 ‘You Are Here’라고 표시된 글 아래에 스페인어로 ‘Estas aqui’, 그 아래에 한글로 ‘너 여기있다’가 적혀있다.

약도에는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표지 등이 보인다.

이 안내판은 국제선 입국수속장에서 입국자의 현재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 중인 한 한인 교수가 안내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한 누리꾼은 만일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면 ‘너 여기 왔어’로 번역된다며, ‘너 여기있다’는 어색한 번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연방 센서스에 의하면 조지아 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87.35%), 스페인어(7.42%), 한국어(0.44%), 베트남어(0.42%), 프랑스어(0.38%) 순이다.

따라서 이 안내판은 언어 사용 빈도에 따라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안내가 차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에는 약 15만 명의 한인이 거주 또는 체류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현지 한인 매체에서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많이 있을 텐데 이런 식의 번역을 한 것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은 국제공항 청사 E에서 F로 이동하는 길목에 안내판이 세워진 사실을 확인하고 공항관리공단 측에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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