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랜서,’ 장거리 스텔스 대함미사일 장착 눈앞에

美 전략폭격기 ‘랜서,’ 장거리 스텔스 대함미사일 장착 눈앞에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2-14 09:18
수정 2017-1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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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ASM 발사시험 잇따라 성공, 이르면 내년부터 탑재

사정권 밖에서 이동 해상 표적 정밀타격 가능해져, 화력↑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원거리에서 이동 중인 적 대형 함정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장착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포인트 무구 해상사격장 상공에서 B-1B 폭격기를 통해 두 기의 최신형 LRASM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LRASM은 육상 표적 타격을 위해 개발된 개량형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ER’(JASSM-ER)을 해상용으로 변형한 무기로 최대 사거리가 800㎞나 된다.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록히드 마틴트위터] 연합뉴스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록히드 마틴트위터] 연합뉴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발사된 LRASM이 다수의 해상 표적을 성공적으로 명중시켰으며, 이를 통해 표적 충돌 등 시험 목적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여러 차례의 발사시험 성공으로 LRASM이 조만간 조기 작전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 해군과 공군이 성능이 검증된 이 첨단 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략폭격기 B-1B에서 발사되는 미 공군의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트위트 캡처] 연합뉴스
전략폭격기 B-1B에서 발사되는 미 공군의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트위트 캡처] 연합뉴스
미 해군과 록히드마틴은 8월에도 같은 곳에서 같은 B-1B 폭격기를 통한 LRASM(AGM-158C 모델)의 첫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예전에는 구축함 등 수상함정을 이용한 발사시험이 전부였다.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는 당시 LRASM이 발사시험에서 의도대로 이동 중인 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원거리에서도 전술표적을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덕택에 LRASM이 작전 배치되면 대양은 물론이고 연안에서의 군 작전에 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포퓰러 미캐닉스(PM) 등 미언론은 미국이 일련의 시험 성공에 자극받아 이르면 내년 중에는 B-1B에, 다시 오는 2019년까지는 F/A-18E/F ‘슈퍼 호넷’에 각각 LRASM을 장착해 타격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두 중량도 1천파운드(450㎏) 이상으로 적 대형 함정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함정에서 운용하면 MK 41 수직발사관으로 발사가 가능하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은 B-52와 B-2보다 많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B-1B는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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