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힙합계도 ‘미투’…거물 제작자 러셀 시몬스 성폭행 의혹

美힙합계도 ‘미투’…거물 제작자 러셀 시몬스 성폭행 의혹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2-14 11:12
수정 2017-12-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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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 헤이엑 “와인스틴 성적 요구 거절하자 살해 협박까지 받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미국 힙합 음악계로까지 번졌다.

음악 관련 업계에 몸담았던 여성 3명은 미국 힙합계 거물 제작자 러셀 시몬스(60)로부터 과거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러셀 시몬스[AP=연합뉴스]
러셀 시몬스[AP=연합뉴스]
1990년대 초 데프잼 레코딩스에서 일한 드루 딕슨은 24살이었던 1995년 시몬스가 맨해튼 아파트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또 시몬스가 무릎에 딕슨을 앉히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가수 티나 베이커도 1990년대 초 시몬스가 음악 커리어 이야기를 하자며 아파트로 자신을 불러 성폭행했다고 털어놨다.

잡지 ‘블랙 라디오 익스클루시브’의 기자 토니 샐리는 1988년 파티에 초대받아 시몬스의 아파트에 갔다가 홀로 있던 시몬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나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다”며 “이러한 끔찍한 의혹 제기는 나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모든 관계는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가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시나리오 작가 제니 루멧이 시몬스가 저지른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한 이후 시몬스는 회사에서 사임했다. 또 케이블 채널 HBO는 ‘올 데프 코미디’ 쇼에서 시몬스와 연관된 부분을 편집했다.

한편 배우 셀마 헤이엑은 이날 NYT에 기고한 글에서 성추문 파문으로 미국을 뒤흔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원치 않는 성적인 접근뿐 아니라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헤이엑은 와인스틴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는 데 수년을 보냈으며, 요구를 거절하자 와인스틴이 “너를 죽이겠다. 내가 못할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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