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치권 “北 공작에 이용당해” 트럼프 “경례에 경의 표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적성국’인 북한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악수와 거수경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을 마친 뒤 도열한 북한 수행원들 가운데 거수경례를 하는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위). 트럼프 대통령이 이어 노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자 노 인민무력상은 악수를 청해 엇갈리는 모습(가운데)이 14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 담겼다.
싱가포르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싱가포르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앞모습이 클로즈업된 조선중앙TV 영상이 공개되자 미 정치권 등에서는 ‘부적절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폭스뉴스 방송에 자신이 노 인민무력상에게 경례한 것은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6-1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