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때 거수경례 논란

북미회담 때 거수경례 논란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6-15 23:26
수정 2018-06-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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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권 “北 공작에 이용당해” 트럼프 “경례에 경의 표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적성국’인 북한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악수와 거수경례
악수와 거수경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을 마친 뒤 도열한 북한 수행원들 가운데 거수경례를 하는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위). 트럼프 대통령이 이어 노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자 노 인민무력상은 악수를 청해 엇갈리는 모습(가운데)이 14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 담겼다.
싱가포르 조선중앙TV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42분짜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영상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노 인민무력상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으나, 노 인민무력상이 손을 잡는 대신 거수경례를 하자 자신도 뒤따라 경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로 화답할 때 거꾸로 노 인민무력상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악수를 하려는 동작을 취하는 바람에 어색한 ‘엇박자’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악수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앞모습이 클로즈업된 조선중앙TV 영상이 공개되자 미 정치권 등에서는 ‘부적절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폭스뉴스 방송에 자신이 노 인민무력상에게 경례한 것은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6-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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