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임기 말까지 北 CVID가 美의 목표”

“트럼프 첫 임기 말까지 北 CVID가 美의 목표”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7-26 22:24
수정 2018-07-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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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북 압박 속 ‘인내 외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2021년 1월) 내에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미 조야에서 이어지는 자신의 ‘빈손 방북’ 논란을 잠재우면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 압박과 북·미 협상의 주도권 잡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를 이루는 게 여전히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면 더 빨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CVID는 정확하게 같은 의미”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FFV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WMD를 이례적으로 강조하며 ‘선(先)비핵화, 후(後)보상’ 원칙을 고수했다.

폼페이오의 발언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김 위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동창리 발사장 해체와 미군 유해 송환을 내세우며 ‘종전선언·평화협정’을 주장하는 북한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적 발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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