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리뷰’ 기승 아마존에 칼 빼든 미 연방거래위원회

‘가짜 리뷰’ 기승 아마존에 칼 빼든 미 연방거래위원회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2-28 11:32
수정 2019-0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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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가짜 구매후기를 생성시켜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등 방식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해온 업체에 약 140억원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2019.2.28 서울신문DB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가짜 구매후기를 생성시켜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등 방식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해온 업체에 약 140억원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2019.2.28 서울신문DB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칼을 빼들었다.

미 연방거래위는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가짜 후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높은 평점을 유지해온 뉴욕 소재 건강보조식품 판매 업체 큐어 인캡슐레이션에 1250만 달러(약 139억 9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마존은 가짜 후기나 저품질 제품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부 업체들의 상술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직접 나서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제재 대상이 된 이 업체는 체중감량 보충제 등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면서 아마존베리파이드리뷰라는 업체를 고용해 가짜 리뷰를 작성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큐어 인캡슐레이션 소유주인 나프툴라 자코보위츠는 아마존베리파이드리뷰에 의뢰하면서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판매 5순위 안에 들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앤드류 스미스 FTC 소비자보호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소비자들은 다른 고객들이 남긴 구매 후기에 의존한다”면서 “기업이 아마존에서 평점을 높게 받기 위해 가짜 리뷰를 돈을 구매하는 행위는 소비자와 정당하게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을 모두 다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벌금을 부과 받는 업체는 ‘살을 빨리 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등의 허위 주장을 담은 광고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로 큐어 인캡슐레이션은 자사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FTC의 제재 내용에 대해 알리고, 지금까지 자사 제품에 대해 가짜로 작성된 구매 후기 규모를 파악해 아마존에 통보하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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