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나이아가라 폭포 오르려다 추락했는데 멀쩡한 남자

새벽 4시에 나이아가라 폭포 오르려다 추락했는데 멀쩡한 남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11 11:23
수정 2019-07-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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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이루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높이는 57m쯤 된다. 그런데 한 남자가 이곳 절벽을 거슬러 오르려다 추락한 뒤 급류에 휩쓸리고도 멀쩡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나이아가라 폭포 공원 경찰은 지난 9일 새벽 4시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가 절벽을 거슬러 오르다 추락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경찰은 당연히 죽거나 심하게 다쳤겠지 생각하고 폭포 아래를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이 남자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성하는 세 폭포 가운데 가장 큰 말발굽 폭포 아래 “바위에 앉은 채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폭포 안 쪽을 연결한 전망대와 보도가 멀지 않은 위치였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목숨에 영향을 줄 만한 부상은 전혀 없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의 짐 디오다티 시장은 역대 가장 높은 수위 때문에 이 남자가 목숨을 구했을 수 있다면서 “이리 호수와 온타리오 호수 모두 엄청난 수량을 뿜어내 말발굽 폭포 아래 바위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목숨을 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폭포 밑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해 절대 이런 짓을 따라 하면 안된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나이아가라 공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폭포는 분당 600만 큐빅피트의 엄청난 물을 방류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방류 속도라고 공원은 소개하고 있다. 현지 매체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해마다 이 폭포에 놀러갔다가 25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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