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공격으로 경찰 14명 죽인 멕시코 카르텔

매복 공격으로 경찰 14명 죽인 멕시코 카르텔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15 17:59
수정 2019-10-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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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악명높은 마약조직(카르텔)이 매복 공격을 감행해 경찰 14명을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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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카르텔의 보복 공격으로 불탄 경찰 수송 차량
마약 카르텔의 보복 공격으로 불탄 경찰 수송 차량 엘 아과헤 AP 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 엘아과헤에서 법원 명령을 집행하려던 경찰 수송 차량 두 대가 매복 공격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이 도로 주변에서 튀어나와 경찰 차량을 둘러쌌다. 이들은 차량에 총알을 퍼부은 뒤 불을 질렀다. 경찰 1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 당했다. 현장엔 ‘로스 비아그라스를 돕지 말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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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희생된 현장에 투입된 경찰
동료들이 희생된 현장에 투입된 경찰 엘 아과헤 로이터 연합뉴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범죄단체 ‘할리스코 누에바 제네라시온’ 카르텔(CJNG)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엘 아구아헤 지역은 두 개의 카르텔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CJNG의 상대 조직은 ‘템플기사단’ 카르텔의 분파인 로스 비아그라스다. BBC에 따르면 일주일 전 CJNG 두목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의 손에 숨졌고, 카르텔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경찰 차량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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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된 경찰의 모자
희생된 경찰의 모자 엘 아과헤 AP 연합뉴스
이 지역은 두 조직의 세력 다툼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잔혹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9명의 시신이 다리 밑에 매달려 있었고, 다리 위 도로에서는 7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미초아칸 주당국은 14일 공격 이후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실바노 오레올스 코네호 주지사는 “경관을 공격한 자들은 누구도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초아칸주와 연방정부의 노력에도 이 지역에서 CJNG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강력해졌다. 최근 주정부, 연방정부 어느 쪽도 이들에 대해 눈에 띄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 관련 범죄로 무려 2만 90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 올해는 그 수치마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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