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0-18 10:52
수정 2019-10-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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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과 영혼, 우아함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이 세상을 떠난 17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4차전이 열린 양키 스타디움 전광판에 추모 영상이 올라오자 선수들이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무게감과 영혼, 우아함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이 세상을 떠난 17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4차전이 열린 양키 스타디움 전광판에 추모 영상이 올라오자 선수들이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천사들과 어울려 춤출 때에도 우리는 물어야 한다. 2019년에 우리 민주주의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얼 했느냐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소환해 증인 선서를 시키면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소개한 앤소니 주커 영국 BBC 기자는 고인이 “법관의 무게감, 목사의 영혼, 시인의 우아함을 갖춰 방 안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등졌다. 최근 심장 및 무릎 문제를 포함해 건강을 이유로 최근 의회에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정부감독개혁위는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달 전격 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탄핵 조사 이전에도 정부감독개혁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기밀취급 권한 확보 경위를 조사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하는가 하면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이에 화가 치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커밍스 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마저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려 “매우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힘을 봤다. 수 많은 전선에서의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미국 정부 건물에 반기(半旗)를 내걸어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의회 건물에도 반기(半旗)가 걸려 거물 정치인의 퇴장을 아쉬워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미국 의회 건물에도 반기(半旗)가 걸려 거물 정치인의 퇴장을 아쉬워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같은 위원회에 몸 담은 마크 매도 공화당 하원의원도 “커밍스보다 강력한 옹호자도, 더 나은 친구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망 소식에 슬프다. 공직에 헌신했던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연초에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의 열악함이 문제가 됐을 때 케빈 맥알리넌 국토안전부 장관과 부서에 “공감력 적자”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는데 정말로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다.

노예의 후손인 소작인의 일곱 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커밍스 위원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여 1996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 주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 의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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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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