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최소 연령 올리자” 美 담배회사들의 꼼수

“흡연 최소 연령 올리자” 美 담배회사들의 꼼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9-12-18 17:54
수정 2019-12-19 01: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매출 피해보다 전자담배 퇴출 더 타격

미국에서 담배 구매 최소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담배회사들이 찬성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담배 회사인 알트리아와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줄랩스가 미 국회의 일명 ‘담배21법’의 주요 지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줄랩스의 로비 자금은 310만 달러(약 36억원)였고, 알트리아는 740만 달러(약 86억원)를 담배21법 로비 활동에 썼다.

담배 업체들이 이런 이율배반적 로비에 나선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가향담배의 전면 퇴출을 공언했다가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담배 구매 연령 상향’으로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즉 가향담배 전면 금지라는 더 큰 타격을 막기 위해 연령 상향에 따른 일부 피해를 감수한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연령 기준을 피해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편법도 많아 연령 상향의 피해는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12-1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