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도 마스크 안 쓰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수장인데

펜스 부통령도 마스크 안 쓰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수장인데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29 07:08
수정 2020-04-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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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헌혈하기 위해 누워 있던 데니스 넬슨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수장인 그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길에 오르고 있다. 로체스터 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헌혈하기 위해 누워 있던 데니스 넬슨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수장인 그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길에 오르고 있다.
로체스터 AP 연합뉴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병원을 방문해 둘러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길에 올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을 찾았는데 사진에서 보듯 다른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는데 유독 펜스 부통령만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 클리닉은 병원 출입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하고 펜스 부통령에게도 방문 전에 준수할 것을 공지했는데도 펜스 부통령은 어겼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클리닉은 처음에 부통령 측에 사전 공지했다고 해명하는 내용의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미국 정부는 사전 예방 조처로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공적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정작 부통령이자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수장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문 시점에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5만 7000명을 넘어서 펜스 부통령의 어깃장은 더욱 크게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앞서 마스크를 꼭 쓰라고 방침을 변경하는 것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난 안 쓸 것”이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펜스 부통령은 병원 규칙을 어긴 이유를 직원들과 환자들을 만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미국 부통령으로서 난 정기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도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관련 지침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을지 모르는 사람은 마스크를 씀으로써 다른 누군가에게 옮길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난 코로나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여기 와서 연구진들,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보건 관계자들과 이렇게 대화하고 그들의 눈을 들여다보며 고맙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Axios)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팬데믹 이후에도 전국을 누비는 여행을 하면서도 공적인 공간에서 한 번도 마스크를 써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에 그의 보좌관이 백악관 직원으로는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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