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상점 26곳 피해…교민보호 대책본부 설치

美 한인 상점 26곳 피해…교민보호 대책본부 설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6-01 23:28
수정 2020-06-0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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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재 공관장 긴급회의… 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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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폭력시위가 확산되면서 미주 한인 점포에도 약탈 및 방화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LA ‘코리아타운’의 한인 상점이 피해를 우려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LA한인회 제공·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폭력시위가 확산되면서 미주 한인 점포에도 약탈 및 방화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LA ‘코리아타운’의 한인 상점이 피해를 우려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LA한인회 제공·연합뉴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한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시위로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흑인 남성이 사망해 시위가 시작된 미네소타주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조지아주가 6건, 노스캐롤라이나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각 6건, 캘리포니아주가 3건, 플로리다주가 1건이 보고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미국 내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이날 이태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미국 주재 10개 공관에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차관은 2일 미국 주재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현재 시위 상황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주미대사관 등 미국 각 지역의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과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신변 안전 유의 권고 조치를 시행 중이다.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지난달 31일 담화문에서 “1992년 4·29 폭동과도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6-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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