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02 10:58
수정 2020-08-02 1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긴급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견해 만장일치”

“WHO, 코로나19 동물 기원 이해해야”
치료제·백신 공정한 접근 지원도 권고
계절성 독감 동시 발생시 대응 제안
美 사망 6일째 1000명 넘겨…최악 지속
이미지 확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7.4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7.4
로이터 연합뉴스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긴급위원회가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 만장일치로 최고 경보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판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긴급위는 전날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감염병에 대한 최고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번 긴급위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긴급위는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동물 기원과 역학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같은 질병의 동시 발생에 대한 대비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피로도 감소를 위한 적절한 지침 제공 등도 제안했다.

긴급위는 각 국가에는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인지와 검사, 추적 기능의 강화, 위험 평가에 근거한 적절한 여행 조치·조언의 실행 등을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WHO 사무총장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긴급위는 WHO 사무총장의 판단에 따라 3개월 후 혹은 그 이전에 다시 소집될 수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팬데믹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이며 심지어 심각한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가 지닌 도구로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공개석상서 두번째로 마스크 쓴 트럼프 대통령
공개석상서 두번째로 마스크 쓴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에 위치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바이오프로레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백신 생산시설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두 번째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고 조속한 백신 개발을 공언했다. 2020.7.28
AP 연합뉴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 29만명
최다 기록 또 경신 비상… 美 최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29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고 밝혔다.

WHO의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만 2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가 기록됐던 지난 24일 28만 4196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륙별로 미주가 17만 1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6만 113명), 유럽(2만 5241명), 아프리카(1만 6031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 5406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미지 확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4.21  AP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4.21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해변에서 따뜻한 날을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6월 24일 5,508건의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사례를 확인해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하루 총 기록을 세웠다. 현재 주 정부는 총 10만9014건의 확인 사례를 가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해변에서 따뜻한 날을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6월 24일 5,508건의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사례를 확인해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하루 총 기록을 세웠다. 현재 주 정부는 총 10만9014건의 확인 사례를 가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사망자 6일 연속 1000명 넘겨
하루 사망자 5월 9일 이후 최대치
미국에서는 1일(현지시간)에도 하루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숨지며 엿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190명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5월 9일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치다.

이로써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6일째 이어졌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 달 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을 겪은 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곧장 안도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219명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224명으로 늘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중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날이 열 번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지게차로 옮겨지는 뉴욕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지게차로 옮겨지는 뉴욕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지게차에 실려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뉴욕 AP=연합뉴스 2020-04-01 10:00:16/ <연합뉴스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절망’ 美 사망자 누적 15만 4000명↑
7월 사망자 전달比 3700여명 증가
이는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세 번뿐이었던 6월보다 늘어난 것이다.

실제 한 달 간 사망자 수를 봐도 7월에는 2만 5259명이 숨져 그 전달보다 3700여명이 증가했다고 WP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4월로 한 달 내내 사망자가 1천명을 넘었고, 그중 열일곱 번은 2000명을 초과했다.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4월 17일로 261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61만 7494명, 사망자 수를 15만 431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인근의 외딴 섬인 ‘하트섬’에서 인부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 20.04.10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인근의 외딴 섬인 ‘하트섬’에서 인부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 20.04.10
AP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