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조카딸 “트럼프 재선 안되면 9·11 공격 재연될 것”

오사마 빈 라덴 조카딸 “트럼프 재선 안되면 9·11 공격 재연될 것”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06 16:20
수정 2020-09-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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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인 누르 빈 라딘. 현재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으며 “마음으로는 영원한 미국인”이라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렉스 피처스 자료사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캡처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인 누르 빈 라딘. 현재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으며 “마음으로는 영원한 미국인”이라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렉스 피처스 자료사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캡처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9·11 테러와 같은 공격이 재발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삼촌의 악명 때문에 성(姓)을 고쳤다고 털어놓은 누르 빈 라딘(33)은 일간 뉴욕 포스트와의 이례적인 인터뷰를 통해 현재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지만 늘 “마음으로는 미국인이었다”며 두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6일 전했다. 그녀는 “이슬람국가(ISIS)가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 세력을 확장해 유럽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하기 전에 뿌리채 박멸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지켜냈음을 보여줬다”고 지지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빈 라딘은 인터뷰 내내 우리 세대에 가장 중요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초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지지했다. 그 때부터 죽 지켜보며 난 이 남자의 결단력을 존경했다. 그는 마땅히 재선돼야 한다. 그것이 미국 뿐만아니라 서구 문명 전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지난 19년 동안 유럽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돌아보면 그들은 우리를 뿌리채 흔들어왔다. (급진 이슬람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왔다. 미국에서는 좌파들이 그 이데올로기를 고유하는 사람들로 채워져 매우 우려스럽다.”

빈 라딘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배척당할 때도 적극 옹호했다. 2018년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인들의 18% 정도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거리낌 없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새긴 모자를 쓰고 공석에 등장했다. 보수 우파 매체를 좋아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미국의 시사 프로그램으로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이트 쇼를 꼽았다.

미네소타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를 대놓고 비판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미국은 지금 조국을 실질적으로 싫어하는 일한 오마르 같은 사람들을 국민으로 거느리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사는 일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모든 기회를 향유하는 일인데 그녀는 그렇게도 미국을 싫어하는데도 왜 떠나지 않는 거냐”고 되물었다.

오마르 하원의원은 이전에 아홉 남성이 ISIS에 가입할 준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자 재판관에게 선처를 호소했다가 빈 라딘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들어야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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