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관 무릎에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유족에 307억원 배상 결정

백인 경관 무릎에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유족에 307억원 배상 결정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3-13 06:54
수정 2021-03-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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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아버지 로드니(왼쪽)과 형제 필로니스가 12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시와 재판 전 화해로 2700만 달러(약 307억원)의 합의금에 합의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변호인 벤 크럼프의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FP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아버지 로드니(왼쪽)과 형제 필로니스가 12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시와 재판 전 화해로 2700만 달러(약 307억원)의 합의금에 합의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변호인 벤 크럼프의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FP 연합뉴스
백인 경관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하면서 지난해 5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했던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에게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가 2700만 달러(약 307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12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민사 재판 전 화해 승인안을 가결시켜 이 도시 역사에 가장 많은 배상액을 건네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유족을 대신한 유명 변호사 벤 크럼프는 “잘못된 죽음 재판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재판 전 화해에 이른 것은 흑인 남성의 삶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며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잔인한 진압이 끝나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20달러 위조 지폐를 소지했는지 불심 검문하던 경관 넷과 실랑이를 벌이다 체포되는 와중에 데릭 쇼빈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쉴 수가 없다”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으나 8분 가까이 짓눌렸다. 나중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빨리 잔인한 행동을 멈추라고 항의했으나 쇼빈 경관은 꿈쩍을 하지 않아 플로이드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날 민사 법정화해는 형사 재판이 시작된 첫주의 주말에 이뤄졌다. 쇼빈 경관은 3급 살인 혐의로 오는 29일부터 법정에 서는데 현재 배심원 선정 작업이 진행돼 12명의 배심원 중 절반인 6명이 선정됐다. 최종적으로는 12명의 배심원과 4명의 예비 배심원이 돼야 한다. 그런데 워낙 관심이 뜨겁고 예민할 수 있어 배심원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쇼빈 경관이 목을 누르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에 불을 지폈다. 유족들은 다음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시 당국이 경관들에게 용의자를 체포할 때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빈약한 경력의 경관들을 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19년 동안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로 일한 쇼빈 경관이 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수십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그는 2급과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모든 혐의에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65년을 감옥에서 지내게 된다. 그는 무죄라고 강변하고 있다.

플로이드를 체포하던 현장에 함께 있었던 J 알렉산더 쿵, 투 타오, 토머스 레인 세 경관은 살인과 과실치사를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연내에 각자 따로따로 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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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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