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27 00:44
수정 2021-04-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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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안 끝난 中시노팜 백신 몰래 맞았다 들통
백신 접종 후 6개월 만에 부인과 나란히 확진
10년간 공직 진출 금지…7월 국회 입성 무산
작년 11월 부패 의혹 속에 국회서 탄핵 당해
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 확진
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 확진 뇌물 의혹 및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의회와의 갈등 속에 탄핵된 미르틴 비스카라(왼쪽) 전 페루 대통령과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EPA·AFP 연합뉴스
임상시험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국산 백신을 ‘새치기’ 접종해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페루 전 대통령이 접종 6개월 만에 결국 코로나19에 걸렸다.

마르틴 비스카라(58) 전 페루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바이러스를 집에 가져오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아내와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서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덧붙였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페루를 뒤흔든 ‘백신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 속에 국회에서 탄핵 당한 그가 퇴임 전인 10월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은밀히 접종한 것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폭로됐다.

시노팜 백신이 페루에서 승인을 받고 사용되기 4개월 전의 일로, 당시 페루에선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비스카라 전 대통령 부부 외에 외교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새치기 접종 사례도 줄줄이 드러나며 잇따라 경질됐다.

탄핵 후 국회의원 당선 기사회생
백신 새치기 드러나 국회 입성 무산
탄핵 후에도 비교적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왔던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경우 백신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7월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회는 새치기 접종의 책임을 물어 그가 앞으로 10년간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의결했고,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국회 입성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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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 및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의회와의 갈등 속에 탄핵된 비스카라 대통령. 리마 로이터 연합뉴스
뇌물 의혹 및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의회와의 갈등 속에 탄핵된 비스카라 대통령.
리마 로이터 연합뉴스
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나선 페루 대학병원
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나선 페루 대학병원 페루 수도 리마의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임상연구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임상시험 자원자의 팔에 중국 시노팜이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시노팜 백신 맞은뒤 온몸에 붉은 반점”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웨이보 캡처
“시노팜 백신 맞은뒤 온몸에 붉은 반점”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웨이보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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