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공을 건드려?” 골프공 물어간 개 쏴 죽인 美사업가

“감히 내 공을 건드려?” 골프공 물어간 개 쏴 죽인 美사업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5-11 18:26
수정 2021-05-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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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물학대 등 혐의로 기소

17홀서 개가 자신이 친 공 물고 달아나자
권총 꺼내 ‘분노의 총질’로 개 즉사시켜
“개가 달려들었다” 정당방위 주장
경찰 체포 뒤 보석금 내 구속 면해
개를 쏴 죽였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살릴 자베리
개를 쏴 죽였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살릴 자베리 푸에르토리코 경찰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감히 내 공을 건드려?” 골프공 물어간 개 쏴 죽인 美사업가
“감히 내 공을 건드려?” 골프공 물어간 개 쏴 죽인 美사업가 달리는 개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미국 뉴욕 출신 60대 사업가가 골프를 치던 와중에 개 한 마리가 나타나 자신의 공을 물고 달아나자 권총을 꺼내 무차별 발사해 경찰에 체포됐다. 개는 즉사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마케팅컨설팅업체 ‘자베리 컨설팅’ 운영자인 살릴 자베리(60)는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 후안 인근 해안도시 리오그란데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라운딩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7홀. 갑자기 나타난 개 한 마리가 그가 친 공을 물고 달아났다.

그러자 자베리는 이성을 잃은 채 9㎜ 권총을 꺼내 들어 최소 2발 이상 개를 향해 분노의 총질을 해댔다. 개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자베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그가 카트 옆에서 수갑이 채워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동물학대 등 3건의 혐의로 기소된 자베리는 일단 6만 달러(약 67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오는 19일 법원에 출석한다. 여권과 운전면허증 등은 압수된 상태다.

자베리는 자신이 개를 쏜 것은 “정당방위였다”며 개가 자신이 탄 골프 카트를 향해 달려왔고, 너무 근접해 달아날 수 없어 총을 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개가 물어간 골프공은 자신이 아닌 친구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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