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난 딸을 화장한 재를 마약으로 오해한 경찰 고소당해

두살난 딸을 화장한 재를 마약으로 오해한 경찰 고소당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5-24 23:47
수정 2021-05-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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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나이에 어머니와 어머니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소녀. 출처:뉴스채널 abc20
두 살 나이에 어머니와 어머니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소녀. 출처:뉴스채널 abc20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한 남성이 자신의 사망한 딸을 화장한 재를 마약으로 오해한 경찰을 고소했다.

뉴스채널 abc20은 23일 다르타비우스 바네스가 스프링필드의 경찰 6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바네스는 속도 위반으로 경찰 검문을 받았고, 경찰은 영장없이 그의 차를 수색했다.

경찰은 바네스의 차에서 작은 금속 상자를 발견했고, 엑스타시나 메스와 같은 마약 테스트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바네스는 경찰에게 금속 상자에 있는 가루는 마약이 아니라 두살난 딸을 화장한 재라고 외쳤다.

바네스는 “안돼, 안돼, 안돼. 그건 내 딸이에요. 내 딸을 돌려줘요”라고 수갑을 찬 채 경찰 순찰차에 앉아서 울부짖었다.
딸을 화장한 재를 경찰이 마약으로 오인했다며 고소한 남성. 출처:뉴스채널 abc20
딸을 화장한 재를 경찰이 마약으로 오인했다며 고소한 남성. 출처:뉴스채널 abc20
바네스의 소장에 따르면 경찰은 영장없이 차를 수색했고, 동의없이 딸을 화장한 재가 담긴 유골 단지를 열어 재를 일부 흘렸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불법적으로 유골 단지를 열어 재를 흘렸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법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당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바네스의 딸은 지난 2019년 어머니와 어머니의 남자친구에 의해 비극적으로 살해당했다. 두살 난 딸을 살해한 바네스의 전 아내는 징역 20년형을 받았고, 그의 남자친구는 30년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 중이다.

경찰은 바네스가 유골 단지에 담긴 것이 마약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다시 테스트를 할 것인지 논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골 단지에 대해 다시 마약검사를 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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