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8-10 23:24
수정 2022-08-11 0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월 9.1%보다 상승률 둔화
휘발유 가격은 20% 떨어져
새달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이미지 확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전망치(8.7%)보다 더 낮은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9.1%보다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 시장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밝혔다.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던 전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미 휘발유 가격의 20% 하락이 주효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동일한 5.9%로, 전망치(6.1%) 이하였다. 지난 5월 이후 근원 CPI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 마켓워치,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근원 CPI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CPI 상승률과 근원 CPI가 떨어지면 시장 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데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임금 상승이 겹쳐 6월과 7월에 이은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세라 하우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생산성 성장 추세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되고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단번에 1.0% 포인트를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거론한다. 캐럴 콩 호주 커먼웰스 은행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정도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완화 중이라고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9월에) 더 강력한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단행한다면 일일 연방기금금리(FFR)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다.
2022-08-1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