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정정불안] 군부 움직임에 촉각

[泰정정불안] 군부 움직임에 촉각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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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고 폭력 사태가 증가하자 군부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막강한 조직과 물리력을 갖고 있는 군은 정치판도를 좌우하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18차례 쿠데타를 일으켰다. 태국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강한 정치인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축출된 것도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 때문이었다.

군은 이미 이번 시위 와중에서 지난해 12월 잉락 총리와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의 협상을 주선한 바 있다.

잉락 총리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회 해산를 해산했을 때도 군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으나 군은 이를 부인했다.

육·해·공군 중 특히 육군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 정국과 관련한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의 움직임과 발언은 큰 파장을 낳는다.

프라윳 총장은 쿠데타설이 제기될 때마다 군이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해 말 쿠데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문(가능성)은 열려 있지 않지만 닫혀 있지도 않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라윳 총장은 지난 20일에도 군이 나설 것인지는 폭력사태의 정도에 달려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태국은 탁신 전 총리의 실각 후 친탁신 진영과 반탁신 진영으로 양분돼 심한 분열을 겪고 있으며 군은 왕실·관료·기업인 등의 기득권 계층, 주로 이들을 대변하는 제1야당 민주당 등 반탁신 진영과 가까운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군이 개입할 경우 반정부 시위대 편에 서서 현재의 친탁신 정권을 축출하는 쿠데타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군이 과거와 비해 잉락 총리 정부와 상당히 가까워졌기 때문에 군이 시위대를 적극적으로 진압하는 등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현 정부는 풍부한 예산 지원, 대폭적인 승진 인사, 거액의 무기 구입 승인 등으로 군과 관계를 개선했으며 잉락 총리 자신이 국방장관을 겸직하면서 군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의 ‘방콕 셧다운’ 시위를 앞두고 프라윳 총장에게 몇달째 계속되는 시위 정국에 지쳤다며 사퇴 용의를 밝히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군이 지난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쿠데타로 친탁신 정부를 축출하면 친탁신 진영으로부터 큰 반발을 초래해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탁신 전 총리와 현 정부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 셔츠’들은 이미 수차례 군이 쿠데타를 감행하면 방콕과 지방 각지에서 봉기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레드 셔츠 운동가들은 농민, 도시 빈민 등 주로 저소득층 출신으로,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와 복지 증진 정책을 실시했던 탁신 전 총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레드 셔츠들이 일으킨 친탁신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2010년에는 시위대 90여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다쳤다.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폭력사태가 증가하면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군이 개입하고 군이 쿠데타를 감행하면 친탁신 진영이 이에 맞서는 반대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면 내전에 버금가는 위기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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