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만은 호주에” 난민신청 여성들 집단자살 기도

“내 아이만은 호주에” 난민신청 여성들 집단자살 기도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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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난민 신청한 여성 10명이 자식을 호주에 남게 하려고 집단자살을 기도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 정부가 난민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의 난민수용소에 있는 이들을 파푸아뉴기니나 나우루로 보내기로 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죽으면 호주 정부가 고아가 된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호주에 살도록 할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이들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망명 신청자 72명이 데려온 아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률회사 모리스 블랙번의 제이콥 바르기스 변호사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크리스마스섬에 가둬두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몇몇 여성들이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절망에 빠져 있으며, 자기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든 톰슨 크리스마스섬 자치의회 의장은 “이들의 생각은 아이들이 호주 안에서 태어났다면 파푸아뉴기니나 나우루를 포함한 다른 나라로 보낼 수 없으리라는 것”이라며 “(자살 시도라는) 결말은 충격적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 시행된 새로운 이민정책 탓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7월 난민 심사 없이 보트 난민은 무조건 호주에 정착시키지 않고 수용소나 태평양의 섬으로 보내는 정책을 시행했다.

호주의 이런 정책은 작년 9월 강경 난민정책을 표방하는 자유·국민당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선박을 이용해 호주땅으로 들어오려는 망명 신청자들을 해상에서 막아 돌려보낸다는 새 정부의 강경 난민정책에 따라 호주 해군은 지난달 말 크리스마스섬 근해에서 나포한 스리랑카인 4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또 스리랑카의 ‘보트피플’ 153명 역시 호주에 입국하지 못하고 세관 선박에 수용돼 있다.

자국의 박해를 피해 보트를 타고 탈출한 난민을 본국으로 되돌려보내는 이런 정책은 야당과 인권단체에서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번 집단 자살기도에 대해 야당인 노동당 빌 쇼튼 대표는 토니 애벗 총리가 보호의 의무에서 손을 떼버렸다면서 “인류에 대한 보호에 손을 뗀다고 그게 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녹색당 사라 핸슨-영 대변인도 “정부는 (난민을) ‘자기 파괴의 한계점’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는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럼에도, 애벗 총리의 입장은 강경하다.

애벗 총리는 채널9에 출연해 “호주 정부는 도덕적으로 곤란에 빠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정책이 추진되는 정부가 아니다”며 “’영주권을 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이들에게 호주 정부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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