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으려고 18번 낙태”…뿌리 깊은 베트남 남아선호

“아들 낳으려고 18번 낙태”…뿌리 깊은 베트남 남아선호

입력 2015-05-29 10:07
수정 2015-05-29 10: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들을 낳으려고 무려 18번이나 낙태를 한 베트남 여성의 사연이 현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베트남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사상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베트남 일간 탕니엔에 따르면 북부 하이즈엉 성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방영된 국영방송 VTV와의 인터뷰에서 딸 4명을 낳은 이후 장남인 남편의 실망 때문에 임신해도 아들이 아니면 낙태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이 낙태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방송 진행자는 18번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탕니엔은 이 여성의 낙태 횟수가 극단적인 사례일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 아들을 선별적으로 낳으려는 목적의 낙태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의 성비(출생 여야 100명당 남아 수)는 120명으로, 북부 일부 시골지역은 15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아들 만이 가족의 재산을 보호하고 상속받을 수 있다는 관습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의료진의 태아 성 감별을 금지해 여아 낙태를 막으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의 남아 선호 인식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