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취소된 강경 무슬림 5명…북부 케언스서 붙잡혀
호주 남성 5명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할 목적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이들은 호주 최북단에서 7m 길이의 소형선박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로 건너가려다가 체포됐다.
호주 경찰은 11일 5명의 호주인을 북부 퀸즐랜드주 케언스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부 멜버른에서 낡은 차량에 소형 선박을 달고 약 2800㎞를 이동해왔다. 이후 호주 최북단인 퀸즐랜드의 케이프 요크로 이동해 배로 약 2500㎞ 떨어진 인도네시아로 밀항하려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시리아로 가려던 계획이었다.
경찰은 21살부터 33살까지인 이들이 극단주의 단체에 합류할 것으로 의심돼 여권이 취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이미 수 주 동안 경찰의 수사 선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인 무사 세란토니오의 경우 동영상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지하드(성전)에 참여할 것을 다른 이들에게 독려한 강경파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필리핀에서 체포된 뒤 멜버른으로 추방된 바 있다.
빅토리아주의 셰인 패튼 경찰청장은 “주목 대상이었고, 여권도 취소된 이들이 호주로 떠나 아마도 시리아까지 가려 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 당국은 잠재적 테러범이 몰래 배를 이용해 선박으로 호주를 떠나려 한 것은 처음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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