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서 집권당 ‘깜짝 승리’…모리슨 총리 “기적이 일어났다”

호주 총선서 집권당 ‘깜짝 승리’…모리슨 총리 “기적이 일어났다”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5-19 22:20
수정 2019-05-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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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여론 조사 뒤집고 세 번 연속 집권…‘호주 트럼프’ 꿈꾸던 광산 재벌은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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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왼쪽 두 번째) 호주 총리가 19일 전날 열린 연방 총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 도중 단상에 올라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모리슨 총리의 부인 제니(첫 번째)와, 딸 릴리(세 번째), 애비(네 번째)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시드니 AP 연합뉴스
스콧 모리슨(왼쪽 두 번째) 호주 총리가 19일 전날 열린 연방 총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 도중 단상에 올라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모리슨 총리의 부인 제니(첫 번째)와, 딸 릴리(세 번째), 애비(네 번째)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시드니 AP 연합뉴스
호주 연방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야당의 승리를 예견하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세 번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개표가 76.1% 진행된 19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하원 151석 중 75석을 확보해 65석에 그친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과반(76석) 여부는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차지하는 6석을 제외한 5석의 최종 향배에 따라 결정되지만 1당인 자유국민연합의 집권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여론조사는 물론 지난 18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까지 노동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지난해 8월 멜컴 턴불 전 총리가 당내 보수파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이 이어지며 여당 내 내홍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자유국민연합의 승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과 비견된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의 표를 끌어모아 힐러리를 누르고 당선돼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에서 “나는 언제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매일을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이 가장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기후변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도 시민들은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45%까지 줄이겠다는 노동당보다 같은 기간 26~28%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집권당의 손을 들어 줬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이날 “젊은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건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호주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6000만 달러(약 717억원)를 쏟아부은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통합당(UAP)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UAP는 151개 모든 하원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했으나 전국적으로 3%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파머 대표가 직접 후보로 나서 기대를 모았던 퀸즐랜드주 상원 선거에서조차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광산재벌인 파머는 2013년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 페어팩스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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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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