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틀만에 또 고위 장성 승진인사

시진핑, 이틀만에 또 고위 장성 승진인사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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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지난달 31일 군 고위 장성 승진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장성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특히 홍콩 주둔군을 비롯해 광저우(廣州) 군구에 집중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홍콩 문회보(文匯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일 홍콩 주둔부대의 웨스신(岳世흠<金 3개>) 정치위원과 장즈멍(張智猛) 정치부 주임을 각각 중장과 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인사에서 광저우(廣州) 군구에서만 8명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장성 인사는 시 주석이 지난해 중앙군사위 주석이 된 이래 세 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중앙군사위 주석 취임 이후 8일만에 웨이펑허(魏鳳和) 제2포병 사령관을 상장(대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중국군 건군기념일(8월1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광저우 군구 쉬펀린(徐粉林) 사령관 등 6명을 상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인 군사평론가 황둥(黃東)은 한 군구에서만 대규모 승진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광둥성은 한때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의 권력기반이었다”면서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광저우 군구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아버지와 (이 지역의) 연관관계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로 시 주석이 이 지역에 주의를 더 기울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인민해방군 전직 대령 역시 이번 승진 인사는 시 주석이 (군에서) 자기 팀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홍콩 주둔군에서 2명이 승진한 데 대해서는 “시 주석이 홍콩의 정치상황을 우려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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