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전문가 “中 올해 7.5% 성장 어려워”

중국 경제전문가 “中 올해 7.5% 성장 어려워”

입력 2014-03-24 00:00
수정 2014-03-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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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 “7% 안팎 예상, 부양책 근본 치유방안 못돼”

중국 정부 산하 연구단체 전문가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이 7.5%를 달성하기는 어렵고 7%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왕젠(王建) 거시경제학회 비서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안팎의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24일 보도했다.

왕 비서장은 “올해 경제는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계속 하락해 7%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7%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인 그의 이런 발언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 ‘7.5% 안팎’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비서장은 나아가 내년에 국제 금융위기가 폭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생산 과잉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에는 이런 위기들을 해결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도시화 건설 투자에 역점을 두면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비서장은 하지만 도시화 투자를 하면서도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08년 11월에 내놨던 ‘4조 위안 부양책’처럼 무차별적 대규모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투자와 소비가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른 생산과잉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려면 소득분배 개혁을 통해 도시화 인구의 소득 수준과 구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비서장은 아울러 경기 하락이 이어질 때는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근본적인 치유방안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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