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베이징 외곽 친청교도소에 수감” <보쉰>

“저우융캉, 베이징 외곽 친청교도소에 수감” <보쉰>

입력 2014-04-11 00:00
수정 2014-04-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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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거물급 정치인들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외곽 친청(秦城) 교도소에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0일 홍콩 잡지 내막(內幕)을 인용, 보도했다.

또 저우 전 서기 사건에 대한 조사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을 조사했던 전담팀이 맡아 저우융캉-보시라이 간의 특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애초 저우 전 서기는 톈진(天津)이나 네이멍구(內蒙古)의 특별 장소에 감금됐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친청 교도소는 권력투쟁의 와중에 숙청된 거물급 정치인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으로 작년 10월 종신형이 확정된 보시라이도 이곳에 갇혀 있다.

저우 전 서기의 친청 교도소 수감 관측은 그의 측근 인사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의 공직과 당적 박탈 발표와 함께 나와 그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베이징의 자유파 지식인들은 저우 전 서기가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지 않고 당내에서 여전히 ‘동지’로 불리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원로들의 반대 압력에 직면해 저우 전 서기를 사법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

보쉰은 그러나 시 주석과 사정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가 원로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저우 전 서기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율위는 지난 9일 궈 전 부성장이 직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편의를 봐주고 거액의 뇌물을 챙기는 등 부패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공작과 당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궈 전 부성장은 저우 전 서기가 쓰촨성 서기를 지낼 당시 부비서장과 판공청 주임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저우 전 서기의 쓰촨 인맥인 ‘쓰촨방(四川幇)’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또 이달 들어 저우 전 서기의 아들인 저우빈(周濱)에 이어 사돈과 동생 가족까지 잇따라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우 전 서기에 대한 사법처리가 ‘최후의 관문’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저우 전 서기가 ‘정치적 투쟁의 희생양’이라며 부패 혐의 등을 부인하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저우융캉 구하기’에 나섰고 리펑(李鵬) 전 총리 측도 반격을 개시해 권력 투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이 지난 9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후난대학을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의 7개월 만의 공개활동은 시진핑 주석이 추진 중인 반부패 드라이브에 대한 제동에 동참하는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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