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밑바닥 구멍 뚫고 잠수부 투입, 생존자 못 찾아… 선체 인양도 고려

선체 밑바닥 구멍 뚫고 잠수부 투입, 생존자 못 찾아… 선체 인양도 고려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6-04 23:52
수정 2015-06-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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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람선 참사 나흘째

중국 양쯔강에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인 4일 추가 생존자 소식은 없는 가운데 사망자만 77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456명의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 14명을 제외한 442명이 사망·실종 상태다.

중국 당국은 전날 밤 강물 위로 드러난 선체 밑바닥에 가로 55㎝, 세로 60㎝ 크기의 구멍을 3개를 뚫어 잠수부들을 투입하는 등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추가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선내에 있는 시신을 추가로 인양하는 데 그쳤다. “선내에서 생명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잠수부들은 전했다.

선내에 다수의 ‘에어포켓’(공기층)이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조난자 생존선인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중국 언론은 당국이 추가적인 선박 내부 생존자 확인 과정을 거쳐 선체를 바로 세워 인양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침몰사고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주재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번 사고, 구조와 관련해 외신의 집중 취재를 한번 받아야 한다”며 외국 언론 매체에 현장 취재를 허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의 대공보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승객 구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헤엄쳐 살아 남았다는 의혹을 받는 선장 장순원(張順文·52)의 실명과 사진도 공개됐다. 선박 운항 경력 35년인 그는 큰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으며 각종 평가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6-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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