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시진핑 사열차량은 ‘중국의 벤틀리’ 훙치

<中열병식> 시진핑 사열차량은 ‘중국의 벤틀리’ 훙치

입력 2015-09-03 15:54
수정 2015-09-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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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자국산 최고급 승용차 훙치(紅旗)를 타고 사열했다.

공산당의 붉은색 깃발에서 이름을 딴 훙치는 중국 이치(一汽·FAW) 자동차 그룹이 생산하는 럭셔리카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시진핑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이날 열병식에서 중후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의 검은색 훙치 승용차에 몸을 싣고 사열에 나섰다.

’중국의 벤틀리’라고도 일컬어지는 훙치는 1956년 자국산 차량이 필요하다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주석의 지시로 개발에 들어가 1958년 처음 생산됐다.

개혁개방 이후 외국산 차량과의 경쟁에 밀린 훙치는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다 2012년 상업생산을 재개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주요 국가 행사인 열병식에서만큼은 늘 최고의 자리를 장식했다.

훙치는 1959년 건국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국가주석 사열용 차량으로 쓰였다. 이후 열린 열병식에서도 중국 국가지도자들은 항상 훙치 승용차를 타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자국의 자동차 기술을 과시했다.

24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1984년 열병식 때는 덩샤오핑(鄧小平), 1999년 건국 50주년 기념일 때는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훙치 차량을 타고 사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때 300만위안(약 5억5천만원)짜리 훙치HQE를 이용해 화제가 됐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열병식에서 탄 차량이 정확히 어느 모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부터 생산된 대표 모델 훙치L5는 가격은 650만위안(12억원) 가량이며 7월 한 달간 525대가 팔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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