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바람 타고 중국 ‘가짜 오바마’ 주목

미중 정상회담 바람 타고 중국 ‘가짜 오바마’ 주목

입력 2015-09-22 11:37
수정 2015-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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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랑 똑 닮았죠? 하지만 영어는 못해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과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민감한 현안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양국 사이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그 와중에 ‘어부지리’ 인기를 만끽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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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 오바마’ 인기
중국 ’가짜 오바마’ 인기 중국에서 ’오바마 닮은꼴’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샤오지궈.
중국 해방일보 보도 화면 캡쳐
중국 ’가짜 오바마’
중국 ’가짜 오바마’ 중국에서 ’오바마 닮은꼴’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샤오지궈씨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중국 국내외 언론들이 전했다.
샤오지궈시 웨이보 화면 캡쳐


그는 요즘 각종 파티나 기업 행사에 참석하느라 중국 전국을 누빈다. 그가 가는 곳마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이 몰려들곤 한다.

중국에서 ‘오바마 닮은꼴’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샤오지궈(肖基國·29)씨의 이야기다.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뉴스 블로그사이트 차이나리얼타임과 영국 BBC,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 등 중국 안팎의 언론들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샤오지궈의 활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성 출신인 그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가수를 꿈꾸며 경연대회에 종종 나가곤 했다는 점이다.

그러던 중 2012년 직장 동료가 “너 정말 오바마 대통령 닮았다”며 샤오씨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그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바마 닮은꼴’로 조금씩 이름을 알린 그는 같은 해 한 TV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탤런트 쇼에 출연한 뒤 본격적으로 ‘가짜 오바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높아진 위상과 시 주석, 오바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등 시류를 타고 주가가 더 올랐다.

광고도 찍었고 드라마 단역으로도 출연했으며 근래에는 코미디영화에서 나름 작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흑인 갱단 조직원 역할인데 오바마를 닮았지만 조직에서는 ‘말단’이라는 설정이다.

그는 영어는 거의 못하지만 행사장에 출연해 ‘영어처럼 들리게’ 연설 흉내를 내며 청중들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샤오지궈씨는 “닮은꼴 배우로 활동하는 사람을 보면 마오쩌둥 전 주석은 있는데 시 주석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내가 진짜 오바마라면 시진핑 주석을 초대해 큰 연회를 열고 ‘미국은 중국의 친구다. 시 주석은 내 형제’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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