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앞바다 발견 청나라 침몰군함서 유물 쏟아져

단둥 앞바다 발견 청나라 침몰군함서 유물 쏟아져

입력 2015-10-03 13:26
수정 2015-10-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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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압록강 하구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일전쟁 당시 침몰군함에서 대량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3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 단둥 둥강(東港)에서 인양한 청나라 때 순양함 즈위안((致遠)함을 인양해 고고학 조사한 결과, 함내에서 무기류와 군인들의 생활용품 등 60여 종류, 10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청나라 관인이 찍힌 조리기구, 식기류 등의 유물은 대부분 전함 배꼬리에 위치한 군인 생활공간의 저장함들 속에 보관됐으며 함정 탑재 기관포탄, 보병용 소총 탄환 등의 무기·탄환류도 수십 점 발견됐다.

침몰군함의 선체 대부분이 수m의 진흙층 속에 묻혀 있었던 까닭에 유물들이 바닷물에 유실되지 않고 보존상태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고고학 조사에 앞서 인양 현장에서 군함의 주포, 탄약, 10개의 총구가 있는 기관총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유물 중 선원들의 생활용품을 통해 120년 전 청일전쟁 당시 해상생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천웨(陳悅) 중국해군사협회 회장은 “즈위안함이 소속한 베이양(北洋) 함대에 관한 기록을 보면 매우 호화로운 배였다”며 “인양 유물들이 머잖아 즈위안함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함내에서 발견된 녹나무 상자 표면에 청나라 황제의 칙령 등을 담당하는 예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예부감조(禮部監造)’ 글씨가 적힌 점 등에 관해 정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즈위안함은 1894년 9월 청일전쟁 당시 일본 함대의 포격을 받아 침몰했으며 작년 10월 중국 문화재 당국에 의해 발견돼 인양된 뒤 ‘단둥 1호’라는 임시명칭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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