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정상 넥타이색, 10년전 첫 국공 수뇌회담 때와 동일”

“양안 정상 넥타이색, 10년전 첫 국공 수뇌회담 때와 동일”

입력 2015-11-07 22:09
수정 2015-11-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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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안 정상회담에서 착용한 넥타이 색깔이 10년 전 첫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수뇌회담 때 당시 양측 정상들이 착용한 것과 같은 색이라고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가한 시 주석은 붉은 넥타이를, 마 총통은 푸른 넥타이를 각각 착용했다.

지난 2005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롄잔(連戰) 당시 국민당 주석 간 첫 국공 수뇌회담 때 후 총서기가 붉은 넥타이를, 롄 주석이 푸른 넥타이를 맨 것과 똑같은 색깔 선택이다.

신문은 국민당 당기와 중화민국(대만) 국기 모두 푸른색이 대표색이며 중국 공산당 당기와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국기는 붉은색 위주라는 점에서 10년 전 국공 수뇌회담이나 이번 정상회담 모두 넥타이 색깔 선택에 개인의 선호나 패션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이번 시마회(習馬會·시주석과 마총통의 만남)에서 양측이 직함을 부르지 않고 국기를 내걸지 않은 것처럼 푸른색과 붉은색 넥타이를 맨 것에도 숨은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넥타이 색에서 상대의 오해를 사는 일을 피하고자 각국을 대표하는 색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199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안 간 첫 공식 회담인 이른바 ‘왕구(汪辜) 회담’ 때 왕다오한(汪道涵)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구전푸(辜振甫)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은 서로 기분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각자 별도 문을 통해 회의실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엘리베이터도 따로 이용했지만, 회의실에는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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