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합격증 도용당한 여성 13년 인생굴절…동정론 확산

中 대학합격증 도용당한 여성 13년 인생굴절…동정론 확산

입력 2016-03-21 16:59
수정 2016-03-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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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증을 도용당해 인생이 바뀐 ‘왕나나’(王娜娜.여)사건으로 중국이 떠들썩하다.

21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 살던 왕씨는 2003년 대학 학력고사에 응시했지만 합격증을 받지 못했다. 왕씨는 대학에 떨어진 줄 알고 공장에 들어가 지금까지 13년 동안 일했다.

그러던 왕씨는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됐다.

왕씨는 우연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갔다가 자신의 신분증 번호를 도용해 그녀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가짜 왕나나의 존재를 알게 됐다.

공안의 조사결과 가짜 왕나나는 중개회사를 통해 왕씨의 대학합격증을 도용해 지금까지 13년간 바뀐 인생을 살았다.

그녀는 왕씨를 대신해 허난성 저우커우(周口)직업기술학교를 졸업한뒤 교사자격증을 취득, 허난성 상쉐이(商水)현 교육체육국에 근무해왔다.

본명이 장잉잉(張瑩瑩)인 가짜 왕나나는 이름을 왕나나로 개명한뒤 진짜 왕나나 행세를 해왔다.

저우커우시 당국은 최근 장씨의 신분증 도용사실을 확인한뒤 그녀의 학력과 학적을 모두 취소하고 교사직에서도 해고했다. 또 장씨의 도용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 9명을 징계했다.

하지만 언론과 누리꾼들은 장씨의 처벌과는 별도로 굴절된 왕씨의 삶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느냐며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왕씨가 단순히 합격통지서를 뺏긴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면서 관련 책임자들은 행정처벌 뿐아니라 형사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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