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맞붙은 G2 테마파크

중국에서 맞붙은 G2 테마파크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5-30 22:08
수정 2016-05-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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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창 완다시티 3조 들여 개장…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도전장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이 월트디즈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완다그룹이 첫 테마파크인 ‘완다원화뤼유청’(萬達文化旅游城·완다시티)의 문을 열어 다음달 개장을 앞둔 미국 월트디즈니의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정면 대결을 선포하고 나선 것. 완다시티와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800여㎞ 떨어져 있어 고속철로 4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중국에선 가까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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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그룹은 지난 28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주룽후(九龍湖)신구에 32억 달러(약 3조 8137억원)를 들여 테마파크인 완다시티를 개장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완다시티는 완다그룹이 중국 내 개장 계획 중인 15개 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의 첫걸음이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이날 개장 연설에서 “오는 9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2017년 헤이룽장성 하얼빈, 2018년과 2019년에는 산둥성 칭다오, 광둥성 광저우, 장쑤성 우시(無錫)에 완다시티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창 완다시티는 전체 면적이 2㎢에 이르며 테마파크와 영화관, 수족관, 호텔과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연간 10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완다그룹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관광 부문 매출액 127억 위안(약 2조 3321억원)을 기록한 완다그룹은 2020년에는 2억명의 관광객 유치를 달성해 세계 최대 관광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왕 회장은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전역에서 문을 여는 완다시티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디즈니랜드가 한 마리의 호랑이라면 완다시티는 늑대 떼와 같다. 호랑이는 늑대 떼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완다시티와 디즈니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는 데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관광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산업 규모는 6100억 달러에 이르는데 2020년에는 규모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예측이다. 블룸버그는 디즈니가 이미 수십년간 테마파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데다 2005년 이후 홍콩 디즈니랜드를 통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알려진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5-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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