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북핵 보조 맞춰라” 압박

美, 中에 “북핵 보조 맞춰라” 압박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6-06 22:34
수정 2016-06-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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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전략·경제대화 개막

케리 “北 제재 모든 행동 취해야”
시진핑 “이미 긴밀히 협조” 반박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북핵) 문제 등에서 이미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한 연설에서 “중·미 양국은 북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장 엄격한 제재를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제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마땅히 보조를 맞춰야 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미국은 앞으로 이란 핵 문제를 모범으로 삼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북·중 간에 이뤄진 고위급 대화가 대북 제재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문제 등 지역과 세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긴밀한(유효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 핵 문제를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더 강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이 같은 협력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세계의 안정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중·미 간 신형 대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제질서를 더욱 공정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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