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부인 40여일 만에 집으로

류샤오보 부인 40여일 만에 집으로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9-03 22:28
수정 2017-09-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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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유골함조차 못 챙겨” 인권단체와 통화 내내 눈물

류샤(오른쪽). AFP 연합뉴스
류샤(오른쪽).
AFP 연합뉴스
지난 7월 간암으로 사망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56)가 베이징 자택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15일 류샤오보 장례식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윈난성으로 강제 여행을 가면서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지 40여일 만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전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류샤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정보센터 대표 프랭크 루는 “류샤가 류샤오보 유골을 바다에 뿌린 뒤 빈 유골함조차 가져오지 못했다며 통화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울자 류샤도 울기 시작했다. 30분 통화 중 중요한 사안을 물을 시간이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 대표는 류샤가 매일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약을 줄이고 운동을 늘리며 건강을 빨리 회복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류샤를 홍콩에 초청했다면서 “‘그들’이 그녀가 미국이나 독일을 못 가게 하고 있지만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이미 3억명의 중국인이 홍콩을 다녀간 만큼 류샤를 홍콩조차 못 가게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9-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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