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달의 민족’은 우리나라 아니고 중국? 연간 택배 물량 700억건 돌파

이제 ‘배달의 민족’은 우리나라 아니고 중국? 연간 택배 물량 700억건 돌파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1-30 16:25
수정 2020-11-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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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 사람 당 50건 꼴...올해 하반기부터 가속
전자상거래 활성화, 솽스이 성공, 경기회복 등 영향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솽스이 행사가 시작된 11일 베이징의 한 아파트 앞이 광군절을 맞아 각 가정으로 배달될 택배 박스들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솽스이 행사가 시작된 11일 베이징의 한 아파트 앞이 광군절을 맞아 각 가정으로 배달될 택배 박스들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이제 ‘배달의 민족’이라는 타이틀을 우리나라 대신 중국이 가져갈 듯 하다. 중국의 연간 택배 물량이 700억건을 넘어섰다. 중국 인구를 14억명으로 추정하면 한 사람이 50건 이상 주문한 셈이다.

30일 인민일보는 1면 기사로 중국국가우정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 16일까지 택배 물량이 700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연간 단위로 택배 물량이 700억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경제 재개가 본격화된 8월부터 거래가 급증해 누적 건수가 차례로 500억건과 600억건, 700억건을 넘겼다. 이 추세면 올해 말까지 거래량이 800억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민일보는 전망했다. 우정국은 중국 택배산업 성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선전으로 분석했다. 이들 업체가 지방도시와 농촌 지역까지 유통망을 갖춰 물동량이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솽스이 기간으로 정한 지난 1~11일 중국 택배 물동량은 39억 6500만건에 달했다. 11일 하루에만 6억 7500만건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물류구매연맹 양다칭 부국장은 “택배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전자상거래 발전 덕분”이라면서 “솽스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홍보에 나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국은 코로나19 안정화로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하고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이 되살아난 것도 ‘700억건 달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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