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5-16 22:34
수정 2022-05-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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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2월 열린 EU-중국 정상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2월 열린 EU-중국 정상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충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중국 생산과 소비 지표는 2020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했고, 가장 중요한 민생 척도인 실업률도 6%대로 급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 소비침체가 전월(-3.5%)보다 크게 심화했는데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다.

4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월 대비 2.9% 줄었다. 지난 3월엔 5% 증가했는데 감소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치인 0.4%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이 극도의 불안과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소비와 생산 지표의 동반 추락은 중국 당국이 최우선 순위 정책 목표로 정한 ‘방역’을 위해 경제를 희생시킨 데 따른 대가다.

고용 상황도 크게 나빠졌다. 4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의 5.8%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웃돈다.

통계로 나타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인 18조 위안(약 3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2022-05-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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