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두 다리 이식환자 2년만에 다시 절단

세계 첫 두 다리 이식환자 2년만에 다시 절단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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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두 다리 이식수술을 한 20대 남성 환자가 2년만에 다시 다리를 절단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페병원은 11일(현지시간) 이 환자가 수술과 관계없는 질병때문에 항(抗)거부 반응제를 복용하지 못하게 돼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교통사고가 난뒤 두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해야 했으나 2011년 7월 다리를 기증받아 이 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했다.

항거부 반응제는 장기 등 신체 기관의 이식수술을 한 뒤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일종의 면역 억제제로 이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이었다.

병원측은 이식 부위가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 기관이 아니라면 더욱 위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명한 외과의인 이 병원의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는 2년전 이 수술에 성공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수술에는 5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했고 수술은 10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카바다스 박사는 이식수술 8개월 뒤 환자가 수영장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등 회복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두 다리 이식수술은 의족을 하지 못한채 평생 휠체어에 의존하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줬었다.

그는 200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두 팔 동시 이식수술을 성공했고 2009년 9월에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안면 이식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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