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에 대한 모녀의 보복?” 스페인 정치인 피살

“실직에 대한 모녀의 보복?” 스페인 정치인 피살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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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력 정치인 5발 총격받고 사망…”딸 사건 전날 실직”

유럽 전역에서 청년 등의 구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스페인의 지방 유력 정치인이 실직에 따른 보복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 대낮에 발생해 스페인 정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스페인 북서부 레온주(州)의 의회 의장이자 보수성향 대중당(Popular Party) 리더인 이사벨 카라스코(59)가 12일(현지시간) 오후 베르네스가강 위 보행자 전용 다리에서 다섯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스페인 경찰이 밝혔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 직후 카라스코의 시신을 옮기고 현장 검증에 나서는 한편, 용의자로 추정되는 모녀를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레온주의 한 경찰관의 아내와 딸로 밝혀졌으며, 레온주 의회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딸이 갑자기 실직하자 보복 차원에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 대변인은 “엔지니어로 일했던 딸이 사건 전날 실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 정황상 카라스코의 직분과 관련된 것이 아닌 개인적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현재 용의자 모녀 가운데 누가 총격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범행에 사용한 총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다리 밑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다섯 발의 총격이 들렸다”면서 “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폭죽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집권 대중당과 야당인 사회당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스페인 유럽의회 선거 캠페인을 전격 취소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사벨 카라스코의 피살은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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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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