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먹는 스위스인들…동물단체 금지 청원

개고기 먹는 스위스인들…동물단체 금지 청원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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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인 수십만 명이 개, 고양이를 식용하고 있다고 스위스 동물보호단체가 주장했다.

이 단체의 활동가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의회에 애완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고양이 고기가 성탄절 전통요리의 하나로 여전히 등장하는 내부사정을 감안하면 청원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보인다.

동물보호단체(’SOS Chats Noiraigue’)를 이끄는 토미 토멕은 “스위스인 3%가량이 은밀하게 고양이·개고기를 즐기고 있다”며 “특히 루체른, 아펜첼, 쥐라, 베른 지역에서 심하다”고 말했다.

주로 소시지로 만들어 먹는 개고기는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고양이 고기는 성탄절 때 토끼 고기와 같은 방식으로 요리해 백포도주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 고양이 식용은 베른, 쥐라, 루체른에서 흔하다.

스위스인들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말고기 애호가들이기도 하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스위스에서 한 해에 개, 고양이 몇 마리를 먹어치우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토멕은 “한 정계 인사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 또한 현행법이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동물보호단체 ‘SOS’는 1만6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애완동물 식용 금지법안을 청원했고 2013년에는 고양이 가죽 판매를 금지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 서명자 가운데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도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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